나의 이야기

롤플레잉 게임의 역사

진정한 농구황제 2014. 7. 12. 14:05

1985년 



1985년 APPLE용으로 <울티마3-엑소더스(Ultima3-Exodus)>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는 미국 게임전문지는 '일레트로닉스 게임'지에서 1983년에 <로드런너(Lode Runner)>와 같이 최우수 컴퓨터게임상을 받은 게임이었다. 이 게임의 장르는 롤플레잉으로서 거의 아케이드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의 그때 실정에는 잘 맞지 않았다. 그 당시 국외의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롤플레잉이라는 장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언어의 장벽과 게임조작방법, 매뉴얼의 부재로 인해 거의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소설과 같은 줄거리를 지닌 롤플레잉이라는 장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울티마는 대부분의 APPLE 유저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게 되었다.
이 게임은 울티마의 첫번째 3부작중의 마지막 시리즈이며 몬다인, 미낙스로 이어지는 줄거리를 끝맺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소서리아라는 대륙에서 플레이어는 4명의 주인공들을 성장시켜 엑소더스에 관한 소문을 조사하고, 물리칠 방법을 강구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훌륭한 게임을 해본 유저들은 울티마 전편들을 찾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의 힘을 입어 늦게나마 국내에 소개되었다.





1986년


1986년 MSX용의 훌륭한 롤플레잉이 하나 소개되었는데 <하이드라이드(Hydride)>라는 게임으로 비록 일본에서 84에 발매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늦게서야 소개가 되었다. 일본어로 되어있어 게임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케이드적인 요소가 강했기에 인기를 끌 수가 있었다.
APPLE 기종의 게임으론 <울티마4-아바타의 길(The Way of Avatar)이 울티마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울티마 신드롬이란 낱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 게임은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제공하는 환타지 롤플레잉 게임으로 그때 당시 외국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에서서도 매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인터플레이(Interplay)사의 대표적인 환타지 롤플레잉인 <시인의 이야기(Bard's Tale)>는 3D 롤플레잉 장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1987년


1987년에는 APPLE용의 <마이트 앤드 매직(Might & Magic)>이라는 게임이 발매되었는데, 그 당시 APPLE기종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너무나도 화려한 그래픽으로 울티마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한 작품이었다. <시인의 이야기(Bard's Tale)>라는 게임으로 국내에 어느정도 3D 롤플레잉 유저가 확보되었던 때라 이 게임의 가치와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 게임으로 인해 뉴월드컴퓨팅(New Word Computing)사는 대단한 매출을 올리게 되었고, 현재 미국에서 <울티마>의 오리진과 더불어 롤플레잉의 양대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86년에 이어 <울티마4>의 인기는 건재했고 <시인의 이야기2> 등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MSX를 살펴보면 대단히 재미있는 롤플레잉이 국내에 퍼졌다. 동시에 3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했던 이 방대한 롤플레잉의 제목은 <던젼 마스터(Dungoen Master)>. 비록 MSX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그래픽이었지만 게임의 내용은 흥미롭고 방대했기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1988년


1988년에 유통된 MSX기종의 게임을 보면 3.5인치 전용 게임들이 서서히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고 많은 게임들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비록 디스크 드라이브는 고가였지만 다양한 게임을 싸고 빠르게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전용 게임으로 팔콤(Falcom)사의 <이스(YS)>가 있는데, 이 게임은 당시 일본과 국내에서 모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에스테리아의 잃어버린 전설의 책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게임으로 MSX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부드러운 스크롤, 환상적인 사운드는 그때 당시 최고의 게임이었다.




APPLE에서는 울티마의 5번째 시리즈인 <울티마5-운명의 기사(Warrior of Destiny)>와 <시인의 이야기3>, 등이 사랑을 받았다. 이때에 주목할 만할 일로는 국내최초의 한글 롤플레잉이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과 우현철에의해 APPLE용으로 개발된 <신검의 전설>이 그것이다. 비록 울티마의 아류작이었고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한글이라는 매력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1989년


1989년들면서 정부의 16비트 컴퓨터 정책지원으로 인해 8비트의 인기가 점점 수그러지면서 게임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었다.





1990년



1990년 많은 롤플레잉 유저들이 기다렸던 <울티마6-그릇된 예언자(Ultima6-The False of Prophet)>가 APPLE기종을 버리고 IBM으로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8비트 게임시장이 무너져갔다.





1991년


1991년에는 유명한 게임 하나가 인기순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액션RPG인 <젤리아드(Zeliard)>이다. 일본 게임아트에서 나온 게임을 시에라에서 영문버전으로 컨버젼한 이 게임은 MSX게임을 하는것처럼 아기자기한 내용, PC스피커치고는 미려한 사운드, 와 같은 액션의 도입, 각 동굴마다 개성있는 보스 캐릭터의 등장 등으로 그 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젤리아드라는 세계의 펠리시카 왕국에 2천년전 한 영혼에 의해 봉인된 악마가 부활하여 펠리시아 공주를 돌로 만들고 왕국을 황폐화시켰다. 이에 한 용사가 나타나 '에스메잔티 눈물'이란 9개의 수정구슬을 모아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미궁속을 탐험하다는 내용이다. 거의 아케이드에 가까운 게임이었지만 레벨의 개념이나 무기의 장착, 아이템, 마법의 사용 등 롤플레잉의 기본요소를 갖추고 있는 RPG이다.
그리고 MSX용으로 유명했던 가 IBM으로 컨버젼되어 이스의 팬들을 즐겁게 하였고, 이스의 후속작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마라몬 섬의 비밀(The Keys to Maramon)>, <마이트 앤드 매직>으로 유명한 뉴월드컴퓨팅사에서 만든 <왕의 하사품(King's Bounty)>, SSI와 Westwood사의 합작품으로 전통적인 3D 던젼RPG에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주시자의 눈(Eye of Beholder)> 역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만의 게임업체인 소프트스타(SoftStar)의 <지카의 전설(Legend of the Zyca)>는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쿼터뷰 방식의 게임화면, 한편의 만화영화와 같은 엔딩화면등으로 울티마 시리즈에 비해 손색이 없을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서 당시 대만게임의 수준을 잘 나타내주었다.





1992년


1992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게임은 역시 <울티마7-어둠의 문(Ultima7-The Black Gate)>라 할 수 있다. 386이상, VGA카드만 지원되었던, 당시로선 최상의 기종을 요구하는 게임이었다. 아바타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가디언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브리타니아로 떠나면서 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울티마의 외전격이라 할 수 있는 <울티마 언더월드(Ultima Underworld)>도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울티마의 기존 세계관을 따르면서 새롭게 3D 던젼형식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그밖에 과 판타지소설로 유명한 J.R.R. 톨킨스의 소설 'The lord of The Rings'를 게임으로 옮긴 <반지의 지배자(Lord of the Rings)>도 소개되었다.





1993년


1993년에도 많은 RPG들이 발매되었다. 과 그 후속편 이 몇 달 간견으로 발표되었고, 서택(Sir-Tech)사의 대표작인 위저드리 시리즈의 최신판 <위저드리-Crudaders of The Dark Savant>, <울티마7 Part II-서펜트 섬(Serpent Isle)>, <울티마 언더월드2-Labyrinth of Worlds>, <주시자의 눈3(Eye of the Beholder III-Assault on Myth Drannor)> 등 굵직한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초의 컬러 한글 롤플레잉이라 불리던(<신검의 전설>은 흑백이었으니까) 에이플러스사의 <홍길동전>의 등장이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기초로 율도국으로 향하는 홍길동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수준은 떨어지나 당시 아케이드 일색이었던 국산게임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1994년


1994년에는 국산 RPG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작품이었던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Astonishia Story)>가 게임순위 1위를 고수하며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일본식 롤플레잉 형식이었던 이 게임은 SRPG의 도입,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아기자기한 재미로 국산RPG의 한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MSX의 명작 RPG인 를 만트라에서 새롭게 각색한 <이스 II 스페셜>도 그에 못지않는 인기를 끌었다. <울티마8-Pagan>도 선을 보였으나 아케이드성이 강해진 새로운 게임내용으로 그리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1995년


1995년은 전략시뮬레이션의 강세로 특별히 인기를 끈 RPG가 드물었다. 하지만 정통 국산RPG의 계승을 표방한 <신검의 전설2-라이어>와 소프트라이의 <포인세티아>, G&M의 <프로토코스(Protocos)>, 미리내의 창사 8주년 기념작이던 <망국전기-잊혀진 나라의 이야기> 등 국산 RPG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1996년


1996년 역시 RPG는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다. 로 유명한 팔콤의 <영웅전설(Dragon Slayer-Legend of Hero)> 1, 2편이 IBM용으로 컨버젼되었고, 미리내의 정통 환타지RPG <고룡전기 퍼시벌>, 그리고 지금까지 국내 최고의 RPG로 꼽히고 있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첫작품인 <창세기전(The War of Genesis)>가 소프트맥스에 의해 발표되었다.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만화가 김진이 일러스트를 담당하여 비주얼장면이 세련되고 전략시뮬레이션 형식을 도입한 SRPG로 전투의 재미를 살린 작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게임은 대만 게임회사인 다이너스티에서 만든 <용의기사2(Flame Dragon2)>이다. 사실 롤플레잉보다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게임이지만 고대문명을 소재로한 흥미로운 이야기,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것 같은 화려한 전투장면은 지금 보아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1997년


1997년에는 RPG에 있어 하나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룬 <디아블로(Diablo)>가 나왔다. <워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Blizzard)사에서 만든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 액션을 강조한 리얼타임 형식의 전투로 기존의 RPG와 차별을 이루었다. 무엇보다 배틀넷이라는 네트웍을 지원하여 온라인게임을 활성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작년에 이어 <영웅전설3-하얀마녀>와 <영웅전설4-주홍물방울>이 차례로 컨버젼되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 TGL사의 <파랜드 택틱스> 1, 2편도 깔끔한 고해상도 그래픽과 코믹하면서 감동적인 내용으로 게임순위 상위를 유지했다. 국산게임으론 <창세기전2>가 전편에 이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신생회사인 드래곤플라이에서 내놓은 <카르마(Karma-Immortal Wrath)>는 당시 국산게임에선 보기힘들게 모든 캐릭터들이 수백개에 달하는 폴리곤으로 제작되었으며 배경역시 3D로 렌더링되어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다. 롤플레잉의 명품 울티마가 온라인게임으로 제작된 <울티마 온라인(Ultima online)>이 발매되었으나 국내에선 정식출시가 되지 않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1998년


1998년에는 발매가 여러번 지연되었던 손노리의 <포가튼 사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였다. 방대한 스케일과 높은 자유도,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 발생하는 수많은 이벤트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계속되는 패치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버그들로 인해 많은 욕을 먹기도 한 게임이었다.
디아블로의 확장팩인 <디아블로 헬파이어>로 인해 디아블로의 인기는 여전하였고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외전-서풍의 광시곡>은 멀티엔딩과 무게있는 이야기구조로 창세기전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스의 첫번째 이야기를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재구성한 <이스 이터널(YS Eternal)>은 무려 시디4장(게임, 일러스트와 스크린세이버, 역대 이스의 미디음원, 일반음악시디)으로 그만큼 소장가치를 지닌 게임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뭐니해도 플레이스테이션용이던 스퀘어의 <파이날 판타지7(Final Fantasy)>가 PC로 이식된 것이었다. 일본 RPG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는 7편에선 3D가속카드를 이용한 뛰어난 3차원 그래픽과 마법효과, 탄탄한 스토리로 최고의 롤플레잉이라 부를만 했다.







1999년


1999년은 다양한 RPG들이 속속 소개되었다. 바이오웨어라는 게임사에서 만든 <발더스 게이트(Baldur's Gate)>는 TRPG(Tabletalk RPG)중 하나인 AD&D의 설정을 사용한 정통 롤플레잉으로 높은 완성도와 자유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한국인이 사장으로 있는 시네마틱스의 <레버넌트(Revenant)>도 관심을 끌었다.
창세기전 시리즈인 <창세기전 외전-템페스트>는 롤플레잉과 육성시뮬레이션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서풍의 광시곡>이 팔콤사에 의해 컨버젼되어 일본으로 수출되어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화려한 고해상도 그래픽과 부드러운 조작성을 가진 하이콤의 액션RPG <코룸3(Corum)>, TGL의 신작 <파랜드 택틱스3>, 영화로 유명한 대만 소프트월드의 <풍운> 등도 고른 인기를 얻었다.